* LIVE 당일 *
미나미
오늘은 실전이네요.
다들 스테이지, 열심히 해요!
여신처럼, 고상하고 아름다워지도록!
아이코
네.
왠지, 미나미 씨는 스테이지에 서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보이네요.
유미
리허설에서도, 마치 진짜 여신 같았죠.
예쁘다ー하고 생각했었어요.
미나미
후훗. 부끄럽네요.
아이돌 스위치가 들어가면,
나도 모르게 그렇게 변해서…….
아이코
대단하네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나요?
미나미
으ー음……그다지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보여진다고 생각하면, 될까나?
유미
보여진다?
미나미
아이돌로서 보여지면,
확실한 『닛타 미나미』라는 걸 요구받는다고 느껴져서,
그런 인격을 연기하자고 생각하는 걸지도…….
아이코
그렇군요.
평소의 자신과, 아이돌로서의 자신이
확실하게 구분되는구나.
유미
저는 연기하는 건 서툴러서…….
그래서 연기하는 업무가 좀처럼 들어오질 않는 거 같아요.
한결같은 나로 있고 싶다고 생각해버렸네요.
아이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는 건 힘든 일이죠.
멋진 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미나미
후훗.
둘 다, 긴장이 안 풀린 걸까?
그럼, 좋은 곳을 알려줄게요.
유미・아이코
- 좋은 곳……?
- 좋은 곳……?
유미
음~, 좋은 향기……!
아이코
여긴……?
미나미
대기실 꽃을 놓는 장소예요.
출연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보내진 꽃도 많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한 곳에 모아두는 거예요.
유미
마치 꽃밭 같다!
각양각색의 꽃이, 이렇게 잔뜩……
멋져ー…….
아이코
여기라면, 마음을 진정시키고 무대를 맞이할 수 있겠어요.
유미 씨♪
유미
응!
아이코도, 공연까지 여기 있지 않을래?
아이코
네, 물론이에요.
미나미 씨도 같이 어떠세요?
아, 저, 차 끓여올게요.
미나미
그럴까요?
뭐, 아직 준비까지는 시간이 조금 있으니……
잠깐 정도는, 괜찮을까나?
유미
후훗, 신난다♪
저기, 예전부터 묻고 싶었는데,
미나미 씨는, 평소에는 어떤 생활을 하세요?
미나미
에엣, 갑자기 그런 얘기?
유미
왜냐면, 스케줄이 항상 꽉 차있다고 하니까…….
미나미
아아, 그건…….
아이코
두 분, 차 한 잔 더 어떠세요?
아직 조금 남았는데…….
미나미
난 이제 괜찮아요.
꽤 많이 수다를 떨었더니……
아니, 벌써 이런 시간!?
큰일이다!
유미
아직, 시간은 별로 안 지났……어라?
이렇게 오래 수다떨었던가?
아이코
차를 마시고 있으면, 왠지 시간이 빨리 지나가죠~.
미나미
빨리, 탈의실 가서 준비해야 해!
자, 유미 양도 아이코 양도!
유미
조금만 더, 여기서 꽃향기를 맡고 싶은데~.
아이코
차 아직 남았는데요~?
미나미
잠깐 두 사람, 공연 직전에 그렇게 느긋하게 있지 마~!
쿨한 연기 한다고 하지 않았어~!?
시공의 폭풍과도 같은 유루후와 공간.
그리고 대사 하나하나가 음탕한 미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