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소 *
카나데>
……어머, 별일이네.
너희가 사무소에 모여있다니.
……아아, 저번의 신곡 취재, 오늘이었나?
카렌>
응ー? 맞아 맞아.
기자 분이 올 때까지 셋이서 시간 때우던 참이야.
린>
아, 카나데. 카렌한테 들었어.
여러모로 상담해줬다면서.
답례로 다음에 한 턱 쏠게. 카렌이.
나오>
우리 고집불통 딸내미가 폐를 끼쳐서 면목이 없네.
대신 갖고 싶은 거 있으면 뭐든 말해줘. 카렌한테.
카렌>
아니, 한 턱이든 뭐든 아무 것도 안 할 거야.
너희는 대체 무슨 입장을 취하는 거야.
린>
……애가 폐를 끼쳤을 때의 어머니?
나오>
……아니, 아직 애엄마가 되고 싶지는 않은걸.
카렌>
누가 버릇나쁜 딸이라는 거야!
카나데>
후후, 사양하겠어.
감자튀김만 먹이면 곤란하니까.
카렌>
안 먹인다구!
나오>
먹인다.
린>
먹이지.
카렌>
……먹이나?
카나데>
후훗. 정말 사이가 좋구나, 너희 셋.
LIVE 평판도 좋다고 들었는데, 잘 됐네.
카렌>
뭐 그렇지. 앵콜까지 분위기가 고조됐으니,
내가 짠 셋리스트가 좋았던 거 아닐까.
역시나 나란 느낌♪
나오>
잘도 말하네 정말.
사람들 앞에서는 내숭이나 떠는 주제에.
이따 인터뷰에서는 그 가면을 벗겨주…….
프로듀서>
슬슬 시작한다.
나오>
……오, 프로듀서 씨가 부른다.
기자 분 왔나봐.
기자>
그럼, Triad Primus의 세 분, 잘 부탁해요.
린 · 카렌 · 나오>
- 잘 부탁합니다!
- 잘 부탁합니다!
- 잘 부탁합니다!
기자>
일단은, 어제 LIVE 수고하셨어요.
원맨 LIVE를 끝낸 뒤의 감상은 어떠신가요?
나오>
감상이라고 하면……역시, 즐거웠다, 일까.
셋이서 하는 LIVE 자체가 오랜만이었고.
관객들도 신나게 놀아서, 정말 즐거웠어.
린>
나는 노래에 전부 쏟았다고 해야 할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를 짜내서, 노래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어.
그런 느낌이야.
카렌>
저는……Triad Primus로서,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 LIVE라고 생각해요.
기획부터 관여해서 힘들었지만, 하길 잘했어요.
기자>
그렇군요. 호죠 양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는 기획부터 레슨, 합숙 등 다양한 일이 있었던 모양이네요.
그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나오>
이야아, 정말 이것저것 있었죠…….
카렌이 갑자기 센터를 하겠다고 하질 않나.
카렌이 갑자기 신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질 않나.
린>
카렌이 갑자기 고집을 부리질 않나.
카렌을 발단으로 말싸움이 벌어지질 않나…….
카렌>
자, 잠깐! 뭐야 그 말은!
왜 갑자기 둘이 결탁하는 거야!
린>
역시 카렌이 착한 아이 모드로 들어가 있으니까.
요괴의 가면을 벗겨줄까 싶어서.
나오>
평소에는 내가 지독하고 버라이어티하게 당하지만 말야.
나도 가끔은 복수하고 싶어질 때도 있다구.
기자>
역시 세 분 모두 굉장히 사이가 좋네요.
린>
이번 LIVE를 통해서, 더욱 사이가 좋아졌어.
그래도 이런저런 일이 있었던 건 사실이야.
기획을 진행하던 중에 의견이 대립하기도 했고.
나오>
합숙 첫날부터 엄청나게 말싸움했었으니까 말야.
게다가 결국 아무도 양보하지도 않았고.
카렌>
거기서 아무도 양보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마무리하는 게
우리다운 점이겠지, 분명.
이번에 낸 신곡의 내용도 그렇지만 말야.
기자>
신곡이라고 하니 말인데요.
마지막에 LIVE에서 보여준 신곡에 대해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린>
그 곡은 뭐랄까…….
경쟁과 자존심, 신뢰의 노래라고 해야겠지.
우리가 서로 부딪친 끝에 만들어진 곡.
기자>
부딪쳤다는 건?
카렌>
저는 린과 나오의 실력과 노력을 알고 있었고
존경하고 있었기에 Triad Primus라는 유닛은
더욱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나오>
나는 이 둘의 열의와 근성을 존경하고 동경하고 있었지.
하지만 나는 나 나름대로, 이 유닛을 즐기는 거라면
두 사람에게도 지지 않고.
린>
난 나 스스로도 필요만큼의 노력을 했다는 자각은 있었어.
하지만 이 둘을 보고 있으면 아직도 내가 노릴 수 있는 수준이 남아있다고,
그곳으로 향해도 된다고 믿었어.
나오>
우리 셋은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게 아니야.
오히려 자기만의 목표를 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
린>
하지만 그렇게 해서 서로 등지게 되어도,
모두 자신의 길에 전력으로 임한다면, 서로 신뢰할 수 있어.
카렌>
그렇게 믿고 있기에, 언젠가 어딘가 높은 곳에서
하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
린>
이번 신곡은
서로 경쟁하고, 부딪치고, 그렇게 해서 나아가는,
우리들의 맹세의 노래야.
나오>
표면적으로만 사이가 좋은 게 아닌,
등을 맞대로 서로를 믿는, 긍지의 노래이기도 하지.
카렌>
우리 본연의 모습과, 도달할 장소의 노래.
그러니까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우리들의 《Trinity Field》!
애프터 이펙트를 적용하니까 작업량이 늘어나버려서..
연말이라 이래저래 바빠지기도 하고...
1월 중순 즈음까지는 잠시 좀 쉬면서 현실에 충실히 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