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 *
우즈키
미호, 오늘은 레슨까지 캔슬하고
어째서 여기로?
미호
안즈한테 조언을 받았잖아?
그러니까, 친해지기 위해서,
이것저것 경험해보는 게 어떨까ー하고, 생각해봤어.
쿄코
그거, 좋은 것 같아요!
우즈키
그렇구나ー.
그럼 우선은……?
미호
쇼핑하러, 렛츠 고ー!
쿄코
다양한 옷이랑 구두가 잔뜩…….
다들, 평소에 이런 가게에 오는구나…….
미호
그럴 리가, 평소라니,
그렇지 않아.
쿄코
정말요?
꽤 비싼 가격이라서,
이런 가게에 평소에도 오는구나 싶어서 깜짝 놀랐어요…….
우즈키
쿄코, 세련된 가게라서 긴장했다거나,
그런 건 줄 알았더니, 아니었구나.
쿄코
아아, 물론, 그런 것도 있어요!
하지만, 제 옷에 이렇게 많은 돈을 쓸 거면,
동생들 옷을 사주는 게 낫지 않나 하고,
무심코 생각해서!
미호
그렇구나, 동생들이 많다고 했었지?
쿄코
맞아요. 남동생한테는 제 옷을 물려줄 수 없으니까,
저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해버려요.
우즈키
가족을 생각하는 멋진 누나구나.
쿄코
우후훗. 그런가요?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네요.
미호
후훗. 나는, 이런 귀여운 옷을 보거나 입으면,
아직도 역시 긴장돼.
우즈키
긴장?
미호
그게,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 사복 취미가 약간 애들 같다고 해야 할까,
어려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쿄코
헤에, 그래요?
우즈키
아. 그거 혹시……
예전에 입었던, 곰돌이 T셔츠?
미호
맞아……에헤헤. 난 쿠마모토에서 와서,
이쪽 양성소에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귀여운 옷을 입는 줄은 몰랐으니까.
쿄코
그렇구나.
지금은 이렇게나 세련됐는데,
의외네요.
미호
에헤헤. 고마워.
잔뜩 공부했으니까.
패션이라든가, 메이크업이라든가.
우즈키
둘 다, 대단하구나……!
* 패밀리 레스토랑 *
미호
하아……
쇼핑 잔뜩 했네.
쿄코
이제, 배가 고파요.
우즈키
여기서 뭔가 먹고 가자.
미호, 뭐가 좋아?
미호
나는, 말고기 육회나,
겨자연근이나, 명란젓 같은 거…….
쿄코
수수하네요!
우즈키
역시 쿠마모토 출신이란 느낌이네.
쿄코는?
쿄코
수제요리로, 공들인 것보단 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대부분이에요.
가정요리가 특기일지도. 카레라든가, 햄버그라든가.
그리고, 일식 정도? 생선구이나 절임 같은 거요.
미호
일식을 좋아하는구나!
우즈키
우리 집도 아침밥은 일식일 때가 많아.
미호
그럼, 여기서 주문할 건?
우즈키
파스타로 할게요!
쿄코
아니, 일식이 아니잖아요.
우즈키
에헤헤…….
* 거리 *
우즈키
후우. 잘 먹었습니다.
쿄코
하아……역시,
다같이 먹는 밥은 좋네요.
미호
그렇네.
얘기를 너무 많이 했더니,
벌써 이렇게나 늦어버렸어!
우즈키
그럼, 여기서 바이바이할까?
미호
그렇게 할까.
저기, 쿄코.
우린 기숙사로 돌아갈까?
쿄코
그래요. 사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좀 더 이야기하고 싶지만…….
미호
그러네. 하지만, 너무 늦으면
우즈키네 엄마도 걱정하실 테고…….
우즈키
……아, 그래♪
괜찮이면, 둘 다,
우리 집에서 자고 가지 않을래?
쿄코
헤? 우즈키네 집에……요?
미호
괜찮네, P.C.S 합숙모임!
쿄코
그래도, 되나요?
우즈키
응! 우리 집은 언제나 대환영이니까.
엄마도 친구 데려오는 거 좋아하고.
미호
그러면, 가자!
……아, 그래도 이건
프로듀서 씨에게 말해두는 편이 좋으려나?
우즈키
그럼 그 동안,
난 엄마한테 전화할게.
쿄코
그리고 기숙사 관리인 분께도 연락하는 편이…….
미호
후훗. 이런 점은,
우리 모두 성실한 유닛이네.
쿄코
아하핫!
우즈키
우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