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소 복도 *
니나
와ー.
스튜디오에 계ー속 있었더니,
벌써 밤인 거예요!
오늘도 수고하신 거예요!
프로듀서
수고했어.
모모카
프로듀서 쨔마도 수고하셨어요.
오늘도 가혹한 레슨이었어요……. 힘들었지만 그만큼,
참가하지 못한 타치바나 양보다 한 걸음 더 앞서갔어요!
사나에
후훗, 두 사람의 라이벌 관계는 계속되는 중이구나.
뭐 뭐, 수고했어ー.
나도 거의 흐물흐물해졌어ー.
최근엔, 점점 피로가 잘 안 풀리는 느낌이 들어…….
니나
와!
니나 뱃속의 벌레새끼들이 짖어대고 있는 거예요ー!
모모카
후후. 점심 먹은 게 전부였으니까요,
무리도 아니겠네요.
사나에
저기, 프로듀서 군,
나도 배고파졌어!
그~러~니~까~……. 응?
프로듀서
뭐라도 먹고 갈까.
사나에
그렇게 나오셔야지!
니나
다같이 밥먹으러 가는 거예요ー?
야호ー!
모모카
어머, 프로듀서 쨔마.
괜찮으시겠어요?
프로듀서
두 사람은 부모님께 연락할게.
사나에
아, 그러네.
늦게까지 멋대로 데리고 다니면 큰일날 테니.
프로듀서 군, 어서 연락해! 그리고 Go야!
* 패밀리 레스토랑 *
사나에
자 자 둘 다,
오늘은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도 된단다!
경비야 경비! 접대 교제비!
아 아니, 회의비인가?
모모카
왠지 정신없이, 눈이 핑핑 도는 메뉴네요.
내용은……여러가지 있네요.
니나
우우ー,
이것저것 너무 많아서 못 고르겠어요!
사나에
나는~ 보자……좋아!
숙성육 등심 스테이크 300g으로 간다!
거기에 생 하나!
니나
고기를 생으로 처먹는 거예요!?
사자 같은 거예요!
사나에
아~, 생이라는 건 맥주 얘기야!
생맥주!
모모카
그럼, 저는……우동.
츠키미(月見)로 부탁드려요.
니나
달구경(月見) 하는 거예요?
……토끼의 기분으로, 우동 먹는 거예요?
모모카
우후후, 그런 게 아니라…….
날달걀을 띄운 우동을 츠키미우동이라고 한답니다.
사실 이렇게 말해도, 먹어보는 건 처음이지만요.
사나에
그래서, 니나는?
니나
니나는……그러니까……
니나는……. 아무거나요!
모모카
아무거나?
아……혹시, 좋아하는 게 메뉴에 없나요?
니나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다같이 밥 먹는 것만으로도,
니나는 행복한 거니까요!
모모카
니나 양…….
후훗, 저도 다같이 떠들썩하게 식탁에 둘러앉아서,
지금, 정말 행복하답니다.
사나에
……우우~~~! 니나! 모모카! 어쩜 이리도 기특하니……!
언니, 감동했단다! 좋ー아! 여기요!
음식 있는대로 다 갖다줘요!
프로듀서
잠깐…….
사나에
무슨 소리야, 프로듀서 군!
지금부터 올 수 있는 애들 팍팍 불러서,
다같이 파티 하자!
식탁은 떠들썩할수록 좋은 거야!
니나
사나에 언니……고맙습니다!
그치만, 밥 잔뜩 시켜도, 니나는 어린이라서,
금방 배가 빵빵해지는 거예요!!
모모카
그래요.
게다가, 프로듀서 쨔마의 지갑이
쓸쓸해지는 것도 가엾으니까요…….
사나에
그래? 겸손한 아이들이구나……언니, 점점 더 감동 받아버려.
그럼, 다같이 파티하는 건 뒤풀이까지 미뤄둘까!
자 니나, 먹고 싶은 거 정했니?
니나
그러니까, 그러면 니나는……
오므라이스로 할게요!
이제, 배가 꼬르륵거리는 거예요!
빨리 다같이 「잘 먹겠습니다」하는 거에요ー!
(다같이 따뜻한 식탁에 둘러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