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슨룸 *
아리스
1, 2, 3, 4, 1……아아, 또.
언제나, 여기서 스텝이…….
모모카
타치바나 양, 거긴 좀 더,
발을 뒤로 빼는 게 움직이기 쉬울 것 같아요.
아리스
1, 2, 3, 4, 1, 2, 3, 4……!
아, 됐다…….
모모카 양, 감사합니다.
모모카
피차일반이에요.
조금 전에는 제 습관을 지적해주신 덕에,
포즈가 확실히 잡혔는걸요.
아리스・모모카
- 에헤헤…….
- 우후후…….
프로듀서
순조롭구나.
아리스
앗, 프, 프로듀서 씨.
저기……보고 계셨으면 말이라도 해주시지…….
모모카
그, 그래요.
그림자 뒤에 숨어서 슬금슬금 엿보고 있다니…….
스토커로 신고해버릴 거예요?
아리스
에……그럼, 저희는 이어서…….
모모카
네, 네에…….
두 사람은 말 없이 연습하고 있다……
유카
수고하십니다ー!
아, 프로듀서 씨.
아리스랑, 모모카도 수고하십니다!
아리스
수고하시네요.
유카 씨는 혼자서 보컬 레슨이었던가요.
유카
네, 돌아가는 길에 엿보러 왔습니다!
모모카
엿보기라니……프로듀서 쨔마잖아요 그거.
그래서, 즐거운듯이 무슨 일인가요?
뭔가 저희에게 용무라도?
유카
맞아 맞아! 아무래도, 이 근처에서 축제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혹시 연습이 끝났다면, 모두 같이 갈까 해서요.
사나에 씨랑 니나도 온대요!
아리스
축제인가요?
……그래요, 갈까요.
연습도 마침 끝난 참이고.
모모카
네, 휴식에도 딱 좋을 것 같네요.
유카
프로듀서 씨도, 같이 가죠!
프로듀서
일 때문에 못 가…….
유카
그런가요……
얼마 안 있으면 공연이니까, 어쩔 수 없네요.
프로듀서 씨 몫까지, 저희가 즐기고 올게요!
* 축제 *
아리스
이제 곧 공연이네요.
저, 왠지 실감이 나질 않아서…….
모모카
그렇네요.
이렇게 연습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즐거워서…….
공연 당일이 오는 게 조금 섭섭한, 그런 기분이네요.
유카
정말로, 굉장히 충실한 매일이었죠!
저도 오늘 레슨에서는 여러가지 새로운 걸 배웠어요.
두 분의 개인연습은, 어땠었나요?
아리스
예? ……그러, 네요.
으ー음…….
유카
앗, 메시지가……사나에 씨다!
근처까지 온 것 같으니까,
저, 마중하러 갔다올게요!
모모카
아……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아리스・모모카
- …….
- …….
아리스・모모카
- 저기…….
- 저기…….
아리스
아…….
모모카
왠지……저희, 좀 이상하네요.
아리스
그러네요. 굉장히 어색하네요.
모처럼 이렇게 같이 활동하고 있으니,
그……. 조금만 더 편하게 하지 않을래요?
모모카
네, 바라는 바예요.
아리스
모모카 양.
저기……우선은, 미안해요.
처음 만났을 때, 덤벼들어서.
모모카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조금, 고집을 부리고 말았네요.
프로듀서 쨔마에게, 성장한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단 생각에.
아리스
저, 저도예요.
그렇게 고집 부리고, 무리하고…….
결국, 그래선 성장할 수 없단 거네요.
모모카
네. 그래도, 서로 그걸로 깨달았으니까요.
이번에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아리스
게다가?
모모카
타치바나 양과, 좋은 친구가 되었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걸요.
친한 친구만이 아니라,
서로 절차탁마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아리스
아…….
모모카
저도 참……제 멋대로 생각한 거라면 미안해요.
조금 부끄러운 말을 해버렸네요…….
아리스
그, 그렇지 않아요.
저도, 모모카 양과 친구가 되어서, 기쁘니까요…….
그러니까, 아리스라고 불러주세요.
아리스・모모카
- ……후훗.
- ……후훗♪
모모카
아, 아리스 양.
보세요, 라무네 가게가 있어요.
우정의 기념으로, 저기 라무네로 건배하는 건 어떨까요?
아리스
라무네, 좋아요. 제가 살게요.
……실례합니다,
라무네 2개 주세요.
모모카
고마워요, 아리스 양.
후후……
왠지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여기까지 왔네요.
아리스
정말이네요…….
그러고보니, 저희가 사나에 씨에게
받은 직책, 뭐였죠?
모모카
그러니까……. 아마도,
아리스 양은 「사령관」이고,
제가 「대표」였어요.
아리스
지금 생각해보면,
「사령관」이나 「대표」는
뭘 하는 사람일까요?
모모카
후훗, 그러네요.
뭐, 모처럼 사나에 씨에게 받은 직책이니까,
서로 여기까지 온 걸 칭송하죠.
아리스 사령관 님♪
아리스
알겠습니다, 모모카 대표.
그럼, 라무네 받으시고.
아리스
크흠. 그럼, 여기까지 온 두 사람의 건투를……
앞으로의 우정에. 건배.
모모카
건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