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레스테/한글자막] 생존본능 발큐리아 -3화- 소녀는 바람에 휩싸인다

소녀는 바람에 휩싸인다

PV를 촬영하기 위해, 일동은 촬영지로 향하고 있었다. 버스 안에서, 후미카는 곡의 테마를 옛날이야기를 하듯이 들려준다. 미나미와 유미는, 그 아름다운 말솜씨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이윽고, 촬영지인 초원에 도착해 내려선 일동. 후미카도 바람에 휩싸여, 자신도 모르게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었다.

* 이동 중 *

후미카

……촬영 목적지는 먼가요?

미나미

이제 슬슬 도착할 것 같아요.

드넓은 초원에 자연의 꽃들이 펼쳐져 있다네요.

유미

초원이라……

이 계절에는 분명 다양한 꽃들이 피어있겠죠.

이번에는, 왜 초원에서 촬영한댔죠?

미나미

곡의 테마를 표현하기 위해

PV를 촬영하는 거예요.

대본은 이미 읽었죠?

유미

읽어보긴 했지만, 이해하기 힘들어서요.

곡의 테마는 어떤 거였죠?

미나미

거기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설명하는 데에 최적인 후미카 양이

이야기해주도록 할까?

후미카

……네.

우선, 순수한 소녀들은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지금 향하고 있는 초원 신은, 그걸 의도한 거예요.

유미

순수한 소녀구나.

미나미

맞아, 우리예요.

하지만……스스로 순수하다고 하는 건, 

역시 좀 양심에 찔리는 걸. 후훗.

후미카

그러나, 평화로운 소녀들에게 비극이 덮쳐옵니다.

전쟁이 일어나,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유미

싸움이라니……

어떤 건지 전혀 상상이 안 되네.

미나미

뭐, 여기서 말하는 싸움이란

비유적인 거니까, 

정말로 우리가 싸울 리는 없겠지만 말야.

후미카

그 결과, 살아남기 위해 소녀들은 일어섭니다.

그리고, 소녀들은 발큐리아처럼 전사들의 상징이 됩니다.

유미

그렇구나…….

미나미

유미, 스토리는 대충 이해했어?

유미

그럭저럭은요. 후훗.

하지만, 초원 컷에서는 뭘 해야 할지 알겠어요.

소녀답게, 순수하게 말이죠?

후미카

……그, 초원에 도착한 것 같네요.

* PV촬영지 *

미나미

음ー……

바람이 상쾌해서 기분 좋네…….

후미카

……이건, 무슨 꽃인가요.

유미

이건, 봄에 피는 코스모스구나.

그리고 토끼풀이랑 다른 것도 잔뜩!

음ー, 다들 활짝 피어있네♪

후미카

……아름다운 장소네요.

이렇게 기분 좋은 곳에서 책을 읽으면, 

집중이 잘 될 것 같아요.

유미

후미카 씨, 초원에 와서까지 독서하는 거야?!

후미카

……잘 때 외에는, 

어디에서든 읽으니까요.

유미

헤에……정말 책을 좋아하는구나.

하지만, 나도 비슷하게 책을 좋아하니까, 

그 마음은 알 거 같아.

미나미

후후. 다 갈아입었으면 PV촬영 시작할게요.

자, 후미카 양. 준비하러 갈까요?

후미카

예에……꽃은 잘 모르지만, 예쁘네요.

미나미

마음에 들었어?

이런 곳에 오는 일은 드무니까, 

더욱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후미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조금만 더, 이 풍경에 어울렸다면 좋았겠지만요.

유미

후미카 씨, 

꽃이 안 어울리는 여자는 없어.

후미카

……그런가요.

미나미

마음에 들면, 

촬영할 때, 머리에 꽂아줄게요.

후미카

……감사합니다.

그럼, 최소한…….

후미카

고개를 들고……

꽃처럼 하늘을 올려다보도록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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