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슨룸 *
카렌
후우……아, 프, 프로듀서……있었어?
괘, 괜찮아……약간 빈혈기가 있어서, 쉬고 있었을 뿐이니까……
하아, 나, 진짜 체력이 없구나……싫다 정말.
카렌
오늘, 첫 레슨이었는데 말야.
처음이고 하니, 가벼운 워밍업 정도라고 했는데, 금세 지쳐버려서……
도중부터는, 따라가는 게 고작이었어.
카렌
아아, 정말,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진지하게 살 걸 그랬어.
아이돌은 역시 체력싸움구나…….
당신의 스카우트를 거리낌 없이 받은 거, 벌써 후회되는 것 같은걸.
(기합을 넣는다)
카렌
뭐, 뭐야? ……가, 갑자기 체육계 분위기?
뭔가 프로듀서답지 않다고.
후훗, 그래도, 고마워. 덕분에 약간 기운이 났어.
카렌
그렇지. 첫 레슨에서 관뒀습니다,
따위, 다들 비웃겠지. 너, 얼마나 근성 없는 거야 하면서.
그런 꼴사나운 생각을 하느니, 죽는 게 나아.
카렌
확실히 나는, 근성도 체력도 없지만, 남보다 배로 고집은 세니까.
프로듀서도 이런 날 아이돌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는걸.
그렇다면, 역시 아이돌이 되어야 겠지.
카렌
그럼, 조금 더 체력을 키우고나서, 인가…….
그러고보니, 점심도 안 먹었으니. 그야, 쓰러지겠지.
밥 먹고, 다시 한 번……레슨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