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녹화 후 *
나오>
오늘 일도 무사히 끝인가.
프로듀서 씨도 수고했어.
프로듀서>
수고했어.
프로듀서>
예능방송에도 익숙해졌구나.
나오>
이 방송엔 벌써 몇 번이나 출연했으니까 말야.
모두 좋은 사람들뿐이라 항상 신세지고 있어.
……어이쿠,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사회자 님이잖아.
나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도 신세 많이 졌습니다!
사회자>
오, 나오 양. 오늘도 수고했어~.
이야이야, 사회인 나야말로 신세지고 있지~.
나오 양은 아이돌인데도 놀려먹기 쉬워서 말야.
나오>
아ー, 아하하하.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매번 즐겁게 활동하고 있어요.
사회자>
그렇게 말해주니 기쁜걸.
앞으로도 계속 부를테니 잘 부탁해~.
나오>
네! 수고하셨습니다~!
좋아, 프로듀서 씨, 갈까.
나오>
음…….
당연한 얘기지만 말야, 연출이란 건 어렵구나.
촬영하는 틈에도 이것저것 생각해봤지만 정리가 안 돼.
프로듀서>
하지만 즐거워 보였는데.
나오>
그야 무엇보다 린하고 카렌이랑 오랜만에 하는 LIVE니까 말야!
예능 같은 활동도 즐겁지만,
역시 동료들과 레슨하고 노래하는 게 가장 즐겁지.
나오>
그러니까 이번 우리들의 부탁을 들어준 게
정말로 기뻤어.
반드시 무지막지하게 즐거운 LIVE를 만들어줄 테니까 기대하라고!
* 촬영 스튜디오 *
카렌>
촬영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려나.
뭐,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허둥대는 것보다는 낫겠지.
프로듀서>
기획은 순조로워?
카렌>
응. 아직까지는 순조로워.
바쁘다보니 좀처럼 셋이 모이는 건 힘들지만,
전화 같은 걸로 해가면서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어.
카렌>
아, 그렇지.
이참에 한 가지 프로듀서한테 상담하고 싶은 게 있는데.
프로듀서>
무슨 일이야?
카렌>
모처럼의 라이브니까 말야, 신곡을 부르고 싶어.
분명 그 편이 분위기도 고조될 거야?
지금이라면 아직 스케줄도 어떻게든 맞출 수 있지?
카렌>
제멋대로일지도 모르겠지만,
모처럼이니 이 기회를 최대한 살리고 싶어.
어쨌든 LIVE를 최고로 달아오르게 만들고 싶어.
프로듀서>
그래서, 신곡은?
카렌>
응. 촬영이나 인터뷰 같은 일도 힘들지만,
지금까지 쌓아올린 게 있다고 해서 단번에 지명도가 오르는 건 아니잖아?
카렌>
하지만 신곡이 있어서 그걸로 LIVE를 하는 건,
다시금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들을 알릴 찬스잖아.
그런 찬스, 난 놓치고 싶지 않아.
카렌>
우리 셋이 진심을 담아 하는 일인걸.
신곡을 내면 분명 다시 한두 단계 올라갈 거야.
그리고……이번엔 센터에 서기도 하고? 방금 건 농담이야.
프로듀서>
알았어. 준비할게.
카렌>
만세! 고마워! 역시나 프로듀서!
그렇게 말해줄 줄 알았어!
스태프>
호죠 씨, 슬슬 준비 부탁해요.
카렌>
아, 네ー! 이제 가야지.
프로듀서는 이 다음에, 린 레슨을 보러 간댔나?
프로듀서>
다녀올게
카렌>
다녀와.
이쪽은 뭐, 익숙한 일이기도 하고. 잘 해낼게.
그럼 신곡, 약속한 거다?
* 레슨룸 *
베테랑 트레이너>
좋아, 오늘은 여기까지.
역시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군.
하지만 긴장이 풀리지 않도록.
린>
감사합니다.
긴장을 풀다니……아직도 못하는 게 잔뜩 있어서
분해……하지만 즐거워.
린>
그러고보니, 프로듀서.
신곡, OK해줬구나.
카렌한테 연락이 왔었어.
린>
나도 고마워.
셋이서 노래하면 언제나 즐겁지만,
역시 신곡이 있는 쪽이 두근두근하니까 말야.
프로듀서>
린은 어떤 곡이 좋아?
린>
어렵지만…….
우리 3명의 한계를 끌어낼 수 있는 곡이 좋겠어.
우리가 전력으로 마주해야 간신히 부를 수 있는 곡.
프로듀서>
어려운 곡을 원해?
린>
응. 내 한계를 넓혀 줄,
내게 있어, Triad Primus는 그런 장소니까.
그러니까 그에 상응하는 곡이 좋겠어.
린>
셋이서 노래하면 긴장을 풀 수가 없어.
한 순간이라도 긴장을 놓으면 약간이라도 연습이 부족해져서
그 둘한테 삼켜져버릴 것 같은, 그런 긴장감이 있어.
린>
아마 두 사람도 같은 생각을 하면서 노래하겠지.
셋이서 전력으로 고집 부리며 위를 노리고,
그러는 중에는 자신의 한계를 잊어버리게 돼.
린>
그러면서 더욱 더 어디까지라도 올라갈 수 있어.
가수로서 위를 목표로 할 수 있어.
그 어떤 레슨보다 스테이지 위에서 성장할 수 있어.
린>
그 순간의 고양감이 정말로 기분 좋아.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그런 곡이 필요해.
프로듀서>
그럼, 곡도 직접 만들어볼래?
린>
신곡을?
……그것도 재밌겠네. 생각해본 적 없지만.
린>
응. 해볼게. 하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까 말한 것 때문에 허들이 올라가려나.
뭐, 높아진 허들을 넘어야만 성장하는 법이니까.
린>
곡도 LIVE도 전력으로 부딪쳐서 성장해보이겠어.
기대해줘.
* 패밀리 레스토랑 *
린>
……그렇게 얘기가 진행돼서, 신곡도 만들게 됐어.
컨셉이나 가사 같은 거 말야.
작곡가나 작사가 선생님이랑 같이 만들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만드는 거야.
나오>
해냈구나! 하지만 작사라ー.
난 그쪽엔 좀 자신 없는데.
카렌은?
카렌>
린, 해보고 싶지? 그럼 맡길게.
린이라면 좋은 가사를 쓸 거야.
새파란 걸로 말야.
린>
응. 너희 둘이 괜찮다면 해볼게.
다만 그러면 곡 작업에 집중하고 싶은데…….
카렌>
그럼 린이 원래 맡았던 건 내가 가져갈까.
셋리스트는 MC랑도 연관이 있으니 딱 맞을 거야.
나오>
오케이!
좋아 좋아, 좋은 느낌으로 진행되고 있구만.
이대로 팍팍 가자!
3~4화짜리 분량을 압축해서 1화에 쑤셔박은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