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V촬영 전 *
치에리
이번 세트, 굉장히 공들였네요…….
미호
이벤트용 컷을 촬영한다지만,
마치 진짜 성에 온 것 같네.
마유
하지만, 지붕이 이렇게 휘감겨서는,
뭔가 어쩐지 슬퍼 보이네요…….
치에리
그러네요…….
어째서 이렇게 어둡고 슬픈 세트로 만들었을까요.
마유
슬픈 사랑의 노래……니까요?
미호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이 세트도 마음에 드는데요.
치에리
어째서……?
미호
그야, 어두운 세트라면,
그만큼 저희가 빛나면 되는 것 아닌가요.
해보자ー하는 기분이 들지 않으려나?
치에리
헤에ー
……앗, 죄송해요.
왠지 솔직하게 감동받았어요.
마유
대단해요……
미호, 천성이 아이돌이네요.
미호
그, 그럴 리가요,
천성이 아이돌이라니,
그런 거 아니에요.
어두운 곳이라도 미소짓는다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뿐이니까요.
마유
……마유, 어쩌면
오해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진짜 라이벌은, 카렌뿐이 아니었을지도요.
치에리
마유 씨?
마유
그치만,
이렇게 강한 마음을 미호가 갖고 있을 거라고는
눈치채지 못했어요.
이렇게 강한 마음으로 반짝반짝 빛난다면,
반드시 눈에 띄지 않을까요.
미호
그런가요?
저, 그런 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마유
본인이 반짝거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아이가,
반짝거리는 일도 자주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미호도 라이벌이에요.
지금 깨달아서, 다행이다.
미호
라이벌……인가.
하지만, 그렇게 말한다면
치에리도 대단해요.
치에리
엣……? 저?
저 따위, 멋지지도 않고,
대단하지도 않은 걸요.
미호
아마, 마유보다도 카렌보다도,
물론 저 이상으로도,
누구보다 열심히 레슨했으니까요.
혼자서 개인 연습도 하거나,
저와도 함께하고, 어쨌든 잔뜩!
마유
그랬나요……?
치에리가……?
치에리
그러니까……
자신이 없으니까, 일까요……?
체력도 없으니까,
자주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게다가, 유닛에 뽑혔을 때,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서라고
여겨지고 싶지 않아서…….
센터가 아니더라도,
저는 여기 있다고,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마유 씨도 미호 씨도
똑같지 않나요?
마유
……그렇네요.
결국, 마유의 라이벌은
모두였다는 거네요.
카렌에게 질 수 없다는 것뿐만이 아니었어요.
치에리
마유 씨……?
마유
그러니, 치에리도, 라이벌이에요.
치에리
네, 네엣…….
여, 열심히 할게요…….
마유 씨, 잘 부탁해요…….
마유
네에……그리고.
이전처럼, 마유라고 편하게 부르셔도 된다구요?
치에리
에……
그, 존경하는 의미도 있어서…….
마유
……후훗.
알겠어요.
미호
……본편의 스테이지,
이제 눈앞이네요.
줄곧 연습해온 성과를 펼칠 것이 기대돼요.
모두들, 서로에게 100％를 이끌어내봐요!
마유
네에.
치에리
네.
미호
그럼,
슬슬 가볼까요.
분명 모두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우리 5명의 스테이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