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수회 당일 *
아이코>
와아ー, 첫 악수회인데 이렇게나 사람들이 많이 왔어요♪
분명 장소를 잘 잡은 거겠죠.
아이코>
종종 산책하러 오는 분들이
지나가는 길에 들러주신 게 틀림없어요.
이것도 프로듀서 씨의 장소 선택 덕분…….
프로듀서>
멀리서들 와줬어
아이코>
네? 산책 도중에 온 게 아니라 일부러 멀리서?
어째서……. 앗……아이돌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일인가 보네요.
아이코>
그렇다면 저도 최대한 마음을 담아 답해줘야겠어요!
평소의 느긋한 상태로 있을 순 없겠어요.
좋아! 모두에게 있는 힘껏 열심히 할게요.
>
악수회가 시작됐다……
팬A>
저기……아이코 양, 안녕하세요.
전 고속버스로 서부 지방에서…….
아이코>
와아, 일부러 여기까지, 고마워요♪
먼 데서 와주셔서 정말 기뻐요.
잠깐만 고향 얘기를 들어봐도 될까요?
팬B>
아이코양, 저어, 안녕하세요.
저, 그러니까, 아이코 양을 동경해서……
아이코>
와아. 여서앺ㄴ을 만나게 되다니, 정말 기뻐요.
동경받는다니 왠지 부끄럽네요…….
어떤 점이 마음에 드셨나요?
프로듀서>
줄이 안 줄어들어……
아이코>
앗, 그, 그러네요. 죄송해요.
아지만, 일부러 찾아오신 분들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으면
죄송하니까…….
아이코>
아직 아무것도 아닌 제가, 단 하나 보답할 수 있는 거라곤
감사뿐이니까요.
되도록 불공평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
악수회는 시간을 대폭적으로 오버해서 종료.
회장 담당자에게 혼났다……
* 악수회 종료 후 *
아이코>
으으으, 죄송해요…….
시간을 너무 들이는 바람에 혼나고 말아서…….
아이코>
느긋한 상태로 있으면 안 되겠다면서 긴장했더니……
되려 느긋해져 버리고 말았어요.
프로듀서>
그래도 기뻐해줬네.
아이코>
네 그것만큼은 다행이에요.
하지만 저, 오늘의 경험을 통해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음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는…….
프로듀서>
짧게 끝내기?
아이코>
아뇨, 긴 시간 동안 회장을 사로잡지 못했던 건
제게 아이돌로서의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어쑞.
인기나 힘이 있으면, 더욱 오래…….
아이코>
저는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해도 혼나지 않을 정도의 아이돌이……
되고 싶어요.
프로듀서>
상당한 인기가 필요할 거야
아이코>
그러네요. 하지만 프로듀서 씨, 저, 걷는 페이스는
느리지만, 한 번 정한 길을
끝까지 걸어가지 못한 적은 없었어요.
아이코>
아무리 작은 싹이라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소중히 대한다면……. 팬 분들 모두와 함께,
언젠가 반드시 커다란 나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