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
프로듀서 씨,
첫 레슨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이코>
시험 삼아서 레슨을 받아보니
아이돌……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뼈저리게 느끼고 말았네요…….
프로듀서>
어떤 점이?
아이코>
댄스 레슨……이라든가.
여러모로 빠르게 움직어야 하니까,
정말이지 따라갈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아이코>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건 비주얼 레슨이에요.
화난 표정이나 슬픈 표정 같은 걸 전혀 지을 수가 없어서…….
아이코>
저는 항상 느긋하고 마이페이스에다
생글생글 웃으면서 살아와서, 그런 건 익숙하지 않아요.
아이코>
화내는 건, 뭘 떠올려야 할까요?
산책 중에 찾아볼 수 있을만한 걸로, 무언가…….
프로듀서>
1) 꽃놀이에서의 취객
2) 고집부리는 어린아이
아이코>
1)
꽃구경에서 술에 취한 사람……요?
괜찮지 않나요? 분명 술을 마셔서 즐거운 걸 거예요.
웃으면서 용서해주자고요~.
2)
어린아이…….
이유도 묻지 않고 화내면 못 쓰죠.
부드럽게 이야기를 들어주면, 분명히 말을 들을 거예요.
아이코>
하아~, 이래선 안……되겠죠.
저는 결국 뭘 떠올려도 화낼 수 없을 걸지도 모르겠어요…….
아이코>
역시 아이돌의 재능은 없는 걸까요. 으으으…….
하지만 포기하기는 싫은데. 으ー음…….
프로듀서>
그 표정이야!
아이코>
네? 방금 표정……조금 슬퍼보였나요?
처, 처음으로 지은 것 같아요. 그렇다는 건…….
아이코>
아직 부족한 자기자신에게
화내거나 슬퍼하면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걸 배웠어요♪